지식경제부는 30일 제47회 무역의 날을 맞아 '2015년 무역 7강'이란 비전을 내놨다. 7대 신흥시장에서 교역 규모 7000억달러를 달성하고,글로벌 중소 · 중견기업 500개를 육성하는 것 등이 핵심이다.

지경부는 이날 발표한 'G20(주요 20개국) 시대 정책 방향'에서 세계 무역의 중심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신흥시장을 잡으면 무역 7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014년 무역 8강'이란 목표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작년엔 2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중소기업 1만개 육성을 핵심으로 삼고 '무역거래 기반 5개년 계획'을 내놨지만 올해는 신흥시장 개척에 무게중심을 뒀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가 꼽은 7대 시장은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국 인도 아세안 등이다. 지난해 3660억달러였던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중소 · 중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견기업육성협의회(가칭)를 구성,기관별로 분산된 중견기업 지원 시스템을 통합키로 했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날 무역업계 유관기관과 업계를 대표해 '포스트 G20,업계의 무역 확대 전략'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브랜드 파워가 중시되는 소비재 분야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 제품과 경쟁하는 수출기업 275개사를 대상으로 무역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선진국 경쟁 제품을 100점으로 봤을 때 한국 상품의 실제가치는 93점이지만 시장가치는 87점이어서 6점의 '디스카운트'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중공업이 100억불탑을 수상하는 등 총 1536개 업체가 수출탑을 수상했다.

박동휘/서기열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