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0일 중국 부동산시장이 지난 18개월간 오르면서 자산인플레이션이 일부 나타나긴 했지만, 내년에 가격이 하향조정되는 정도는 약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그러나 투자자들과 디벨로퍼는 머지 않아 닥칠 가격조정에 대비한 재정적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부동산섹터에 대한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며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 등급평가를 한 23개 업체에 대해 향후 1년 내지 1년 6개월간 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재정확대 정책에 따른 유동성으로 인해 촉발된 부동산 가격 급등세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규제에 나선 것은 길게 보면 긍정적 효과를 내겠지만, 효력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정부가 인플레이션 위협에 맞서 은행 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는 등 긴축조치에 들어간 것은 중국 자산가격이 은행시스템과 경제성장률을 위협할 정도의 조정을 받게 될 수준까지 오르지 못하게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향후 1년간 약한 수준의 하향조정만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