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채권형펀드 수익률 마이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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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리인상 여파
해외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인상되면서 채권값이 떨어진 때문이다.
29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채권형펀드(85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29일 기준)은 -0.81%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2.12%를 비롯해 6개월(8.45%)과 연초 이후(11.19%) 수익률은 여전히 플러스지만 최근 수익률에 이상 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펀드별로는 아시아퍼시픽과 글로벌이머징 펀드의 손실폭이 컸다. '블랙록아시아타이거(H)(C)'는 1개월 2.13% 손실을 입었으며 'ING이머징마켓현지통화표시C'(-1.85%) 'KB이머징마켓플러스1'(-1.83%) 'JP모간이머징마켓C'(-1.81%) 등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 등 주요 이머징마켓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부 펀드에서 손실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해외 채권형펀드가 지난 2년간 40%를 웃도는 고수익을 냈으나 이제부터는 눈높이를 낮추고 비중을 늘리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올 들어 2조4800억원이 유입되는 등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채권펀드를 들여온 데 이어 JP모간자산운용과 블랙록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등이 재간접펀드 형태로 국내에 해외채권펀드를 연이어 출시했다. 최근에도 해외채권형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이머징마켓의 긴축기조에 이어 내년에는 미국도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채권형펀드에 대한 매력도는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자산배분연구위원은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인 연 8% 안팎으로 목표 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9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채권형펀드(85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29일 기준)은 -0.81%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2.12%를 비롯해 6개월(8.45%)과 연초 이후(11.19%) 수익률은 여전히 플러스지만 최근 수익률에 이상 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펀드별로는 아시아퍼시픽과 글로벌이머징 펀드의 손실폭이 컸다. '블랙록아시아타이거(H)(C)'는 1개월 2.13% 손실을 입었으며 'ING이머징마켓현지통화표시C'(-1.85%) 'KB이머징마켓플러스1'(-1.83%) 'JP모간이머징마켓C'(-1.81%) 등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 등 주요 이머징마켓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부 펀드에서 손실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해외 채권형펀드가 지난 2년간 40%를 웃도는 고수익을 냈으나 이제부터는 눈높이를 낮추고 비중을 늘리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올 들어 2조4800억원이 유입되는 등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채권펀드를 들여온 데 이어 JP모간자산운용과 블랙록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등이 재간접펀드 형태로 국내에 해외채권펀드를 연이어 출시했다. 최근에도 해외채권형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이머징마켓의 긴축기조에 이어 내년에는 미국도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채권형펀드에 대한 매력도는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자산배분연구위원은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인 연 8% 안팎으로 목표 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