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세에 밀려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오후 2시3분 현재 외환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5.88%) 떨어진 1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1150원까지 밀려 52주 최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외국인은 비엔피 제이피모간 씨티그룹 R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약 147만5000여주를 순매도 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호주 ANZ이 매각대상으로 떠오를 때도 공개매수 기대감에 주가가 괜찮았다"며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공개매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소액주주를 위한 친화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외환은행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으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며 "하지만 프리미엄이 사라진만큼 정상적인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