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팔자에 나서고 있다.

29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 하락한 1899.00을 기록중이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9억원, 27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소폭 매도 우위다. 기관별로는 증권과 보험으로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투신이 9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연기금도 1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업종별로 화학업종을 68억원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집중하고 있고 전기전자 업종은 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지수 하락시 방어 역할을 하던 연기금이 팔자에 나선 것은 지수의 추가 하락과 일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 연기금 매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은 관망세로 볼 수 있다"며 "유럽 악재와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가 있기 때문에 지수가 추가로 밀릴 경우에는 매수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업종별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연기금의 경우 장기 투자 입장이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지수가 큰 폭으로 빠질 경우 사자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