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내년 IT(정보기술)제품의 수요 강세가 전망된다며 업종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삼성전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IT업종 중 가장 먼저 반등이 예상되는 업종은 LCD(액정표시장치)산업"이라며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우선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PC 수요가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TV 수요는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면서 "올 연말 LED TV가격이 매직 가격(900달러)에 도달하면서 수요 반등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경쟁력 높은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세트사업에서 글로벌 선도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고, 스마트 TV와 스마트가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비메모리반도체와 가전 사업에 집중하는 점도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는 IT제품의 대기수요가 빠르게 실수요로 전환되면서 IT산업은 새로운 빅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수요 증가로 인해 AMOLED(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중대형 2차전지 등 IT제품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