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쇼핑시즌 훈풍에 고개드는 '산타랠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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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미 증시 투자자들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질 지표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 결과일 것이다.연중 최대 쇼핑날이자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이 기간의 판매 실적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는지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전국적으로 연말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날이다.상점들이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는 데서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사이버 먼데이’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로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에 나서 관련 매출이 급증한 데서 유래했다.실제 이날 인터넷 쇼핑몰들은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우선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 결과를 보면 지난해보다 쇼핑에 나선 사람수는 늘었지만 매출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소매점 매출을 집계하는 리서치회사 쇼퍼트랙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상점을 찾은 쇼핑객 수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했으나 쇼핑액은 107억달러로 0.3% 증가에 그쳤다.지난해보다 소비심리는 개선됐는데 쇼핑객들은 ‘소매 업체들이 좀 더 절박해져’ 할인폭이 커지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빌 마틴 쇼퍼트랙 대표는 “올해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며 “미 소비자들은 지난 몇년간 부진한 경제상황에 적응했기 때문에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돼도 가능한 현명한 소비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쇼퍼트랙은 올 연말 세일기간의 전체 매출이 3.2%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소매점들이 일찌감치 11월 초부터 세일에 나서고 온라인에서만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실제 11월 첫 두주 동안 매장을 찾은 쇼핑객수는 6% 증가했다.또한 500개 이상의 웹사이트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IBM의 코어메트릭스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16% 늘었고 평균 주문액도 190.80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이에 따라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목요일(12월 2일)엔 주요 소매업체들이 11월 동일 점포 매출 동향을 발표한다.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쇼핑 결과에 대해 어떤 논평이 나올지 관심이다.이밖에 금요일(3일)엔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11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11월 실업률은 10월의 9.6%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으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어느정도 마무리될 지,아니면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계속 ‘전염’될지 여부도 이번주 시장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전국적으로 연말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날이다.상점들이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는 데서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사이버 먼데이’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로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에 나서 관련 매출이 급증한 데서 유래했다.실제 이날 인터넷 쇼핑몰들은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우선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 결과를 보면 지난해보다 쇼핑에 나선 사람수는 늘었지만 매출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소매점 매출을 집계하는 리서치회사 쇼퍼트랙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상점을 찾은 쇼핑객 수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했으나 쇼핑액은 107억달러로 0.3% 증가에 그쳤다.지난해보다 소비심리는 개선됐는데 쇼핑객들은 ‘소매 업체들이 좀 더 절박해져’ 할인폭이 커지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빌 마틴 쇼퍼트랙 대표는 “올해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며 “미 소비자들은 지난 몇년간 부진한 경제상황에 적응했기 때문에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돼도 가능한 현명한 소비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쇼퍼트랙은 올 연말 세일기간의 전체 매출이 3.2%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소매점들이 일찌감치 11월 초부터 세일에 나서고 온라인에서만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실제 11월 첫 두주 동안 매장을 찾은 쇼핑객수는 6% 증가했다.또한 500개 이상의 웹사이트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IBM의 코어메트릭스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16% 늘었고 평균 주문액도 190.80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이에 따라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목요일(12월 2일)엔 주요 소매업체들이 11월 동일 점포 매출 동향을 발표한다.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쇼핑 결과에 대해 어떤 논평이 나올지 관심이다.이밖에 금요일(3일)엔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11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11월 실업률은 10월의 9.6%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으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어느정도 마무리될 지,아니면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계속 ‘전염’될지 여부도 이번주 시장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