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28일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성명에서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 괴뢰패당은 조선 서해에서 공화국에 대한 무력침공을 노린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벌려놓았다"면서 "무분별한 전쟁연습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지역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데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성명은 또 "(이번 훈련에)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톤'호, 미사일순양함, 구축함 등 미 7함대 핵심 무력과 괴뢰군 구축함, 초계함, 대잠항공기 등 한 개의 전면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침략전쟁장비들이 동원됐다"면서 "이로 인해 조선반도 정세는 초비상의 전시상태에 이르고 평화와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과 괴뢰패당이 핵항공모함따위로 우리를 놀래우려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며, 우리는 핵항공모함보다 더한 것에도 대처할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제격이라고 침략자들은 이제 그 맛을 단단히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조선 서해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북방한계선'과 괴뢰패당의 끊임없는 도발로 언제든 군사적 충돌과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민감한 수역"이라면서 "얼마 전 포연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핵항공모함 등 방대한 침략무력을 들이밀어 군사훈련을 벌리는 것은 침략의 구실을 마련해 기어이 전쟁의 불을 지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