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캐비닛에 보관하고 있는 금융회사 검사 내역과 결과를 전산으로 관리하고 수시 조회도 가능하게 하는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28일 “금융사 검사에 대한 사전 준비와 현장 검사 내용，검사 결과，제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전산 관리하는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는 검사 후 지적사항과 통계 자료 등만 전산으로 관리하고 구체적인 검사 내역은 별도의 서류철로 보관해왔다.

전산관리 시스템 구축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태광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흥국생명 등에 대한 검사과정에서 보고체계와 자료 관리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검사관련 자료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종합적인 관리와 활용이 쉽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문책 이상 등 제재 수준에 따른 조건 검색이나 검사 범위 검색 기능도 추가해 테마 검사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보 공유는 활성화하되 비밀을 요하는 자료의 공유 범위는 별도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