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2주째 플러스 수익을 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커졌지만 기관의 탄탄한 매수세가 지수를 받쳐준 덕분이다. 지난주(19~25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0.06%의 수익을 거뒀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0.32% 손실을 내 성적이 저조했다.

◆삼성그룹주 펀드 선전

국내 펀드 유형별로는 그룹주 펀드가 2.66%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기타 인덱스(1.24%),섹터전략(0.96%) 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 가치주펀드는 1.26% 손실을 냈다. 사회책임투자(SRI)펀드도 0.40%의 손실을 내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5개 펀드 중 104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종이 반등한 덕분에 IT 비중이 큰 삼성그룹주 펀드가 대거 상위권에 올랐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가 2.83%로 주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1C1'이 2.70%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A'(2.69%),'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1A'(2.53%),'한국투자국민의힘1'(2.27%) 등도 2%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유리스몰뷰티C/C'는 한 주간 2.53%의 손실을 내며 뒷걸음질쳤다. '현대현대그룹플러스1A'(-2.49%),'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A1'(-2.41%),'유리스몰뷰티플러스'(-2.26%),'동양중소형고배당1'(-1.85%) 등도 하위권에 처졌다.

◆러시아 펀드 두각

해외 주식형펀드들은 대부분 손실을 본 가운데 러시아펀드가 1.62%로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남미신흥국펀드가 1.4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으며 베트남펀드(0.44%),일본펀드(0.39%),브라질펀드(0.27%)도 소폭의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 반면 인도펀드는 2.27% 손실을 냈으며 아시아신흥국펀드(-1.28%),동남아펀드(-0.65%),말레이시아펀드(-0.54%) 등도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0개 펀드 중 102개 펀드가 수익을 올렸다. 개별 펀드 중에선 중국 본토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미래에셋차이나A셰어1A'가 4.56%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럭셔리1C'는 4.54%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으며 '우리글로벌럭셔리1C1'(4.29%),'PCA차이나드레곤A셰어1A'(4.20%),'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C1'(3.44%)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금융주 펀드와 인도 펀드는 부진했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A'는 3.03% 손실을 내 주간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