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조합장 원용덕 · 사진)은 과학영농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여 농촌경제를 살리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조합이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의성흑마늘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마늘의 독한 향은 줄이면서 고유 영양성분은 유지시킨 제품이다. 블랙푸드 열풍과 함께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미국,일본,중국,호주 등 18여개국에 수출도 진행 중이다.

조합은 최근 의성흑산수유도 출시했다. 의성산수유는 알이 굵고 단단하며 색깔이 선명해 맛과 기능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맛과 떫은맛이 강해 그냥 먹기에 부담스러운 단점이 있다. 조합은 흑마늘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발효 · 숙성기술을 접목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의성토종한지형마늘만을 엄선해 원료로 사용하며 생산자인 주민들과의 주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늘 안전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사회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엔 의성군 철파리에 HACCP시설(식품 생산 · 유통 위생관리시스템)을 완비한 공장을 신축해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에도 수출 전용 제조시설 신축이 예정돼 있다.

조합의 발전과 성장은 고스란히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각종 사회환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기 때문이다. 조합은 의성군 장학회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희망2010나눔 캠페인'에 전직원이 참여해 성금을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돕기를 비롯한 각종 성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문화 예술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꿈나무들의 후원에도 열성적이다.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에 기업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친환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원용덕 조합장은 "지역 특산물을 새로운 브랜드로 개발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우리 농산물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