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四川)성 지역매체인 쓰촨신문망(四川新闻网)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경에 18살의 여대생 샤오웨이(小维, 가명)가 심한 하혈로 인해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병원에 실려왔다.
환자를 침대에 눕혀 이동하던 도중 그녀를 싣고 온 친구들은 또 한명의 환자가 있다며 끌고 온 트렁크 안의 검은 가방을 열자 간호사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가방 안에 방금 출산한 것으로 보이는 아기가 목에 탯줄이 감긴 채 아무런 소리없이 담겨 있었던 것.
깜짝 놀란 의료진은 즉각 아이에 대한 구명조치를 실시해 생명을 건졌지만 장시간 산소결핍 상태로 있었던 탓에 향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샤오웨이는 이날 점심때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들렀다. 잠시 뒤 화장실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나자 깜짝 놀라서 들어온 친구들은 아기를 출산한 채 심한 하혈을 하며 쓰러진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는 지난 9월 대학 입학 이후 실시된 군사훈련을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했으며, 입학 후 있었던 신체검사에서도 어떠한 임신 징후가 보이지 않았기에 친구들의 놀라움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측은 "아무도 그녀의 임신을 눈치채지 못했던만큼 샤오웨이가 '임신거부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임신거부증'은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보통 임신을 원치 않는 극소수의 산모에게서 나타난다. 이들은 임신할 경우 거부의식이 강해 배가 불러온다거나 입덧 등 일반 임신에서 오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심할 경우 출산한 아이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살해하는 엽기적 행위를 저지를 위험성이 높다.
산부인과 전문가들은 "최근 낙태뿐만 아니라 '임신거부증' 환자까지 생겼다는 것은 여대생들의 문란한 성생활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학교측은 "샤오웨이가 아직 어린 나이의 학생이니만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올바른 성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오웨이의 임신 경위와 '임신거부증'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온바오 D.U. 손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