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코는 1984년 최영주 회장이 설립한 의류 제조업체다. 2000년 5000만달러,2008년 8000만달러,지난해 1억1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팬코의 수출은 일본 시장을 상대로 니트 의류 중심의 섬유 단일 품목으로 이뤄낸 성과다. 팬코는 지난 26년간 꾸준히 연구 개발과 품질 관리에 힘쓰면서 일본 시장을 개척해왔다.

팬코는 현재 유니클로 시마무라 무인양품 이토요카다 이온 등 일본 5대 의류 소매 업체와 모두 거래관계에 있다. 팬코 관계자는 "월드 이토킨 등 일본 유력바이어들의 러브콜이 끓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본 의류 시장은 최근 품질과 납기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품질력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 역량을 지닌 업체들에 한층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팬코의 일본 수출 실적은 앞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팬코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충에 있다. 팬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생산설비를 확대해왔다. 현재 전북 익산뿐만 아니라 중국 및 베트남에 총 6개의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들 해외 공장에는 편직 염색 봉제를 일괄 가동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팬코는 전 세계,모든 세대를 향한 글로벌 의류기업'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2020년 섬유부문 매출 5억달러(5760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라인업을 넓히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