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매각 26일 입찰 마감…전북銀·경남상공인, LOI 제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가 26일 마감된다. 우리금융 인수전에는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과점주주 컨소시엄과 외국계 금융사 등 4~5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 경남은행 입찰에는 지역 상공인들과 부산 · 대구 · 전북은행,중국공상은행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LOI 접수 마감 때는 입찰에 참가하겠다고 인수 주체의 이름만 적어 내는 것"이라며 "입찰에 참여할 주체들이 드러나는 것 빼고는 별 의미가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 지분 몇%를 어떤 방법으로 인수할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투자자들의 명단은 12월 중순 이후 실시되는 예비입찰 때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신청이 당초 예상액을 훨씬 웃도는 등 정부 지분 56.97%를 전량 인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팔성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 모집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는 믿고 기다리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포스코 KT 등 대기업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 26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고펀드도 26일 입찰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고펀드는 우리금융 주도 컨소시엄과 별도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은행은 광주 · 경남은행을 한꺼번에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내부에서 신중론이 나오고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가능하면 26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려 LOI를 제출할 때 인수 대상을 명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의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최근 고려철강을 대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날 LOI를 접수했다.
전북은행도 국내외 기업 5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날 광주은행을 인수하겠다는 LOI를 제출했다. 전북은행은 앞으로 가능하면 광주 전남 지역 상공인들도 참여시킨다는 생각이다.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중국공상은행이 실제 입찰에 참여할지,어떤 형태로 참여할지가 관심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