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0.09%) 오른 1927.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의 호조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닷새만에 '팔자'에 나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3300억원이 넘었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24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969억원, 28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199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비스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과 은행은 2% 이상 급등했다. 은행주는 인수·합병(M&A) 재료와 내년 실적개선 기대감에, 건설주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했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1~5%대의 강세였다. 이날 외환은행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하나금융지주는 9거래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대호에이엘(8%) 동양강철(4%) 동아지질(1%) 등 철도 관련주는 브라질 고속철 건설사업에 대한 협약식이 열렸다는 소식에 올랐다. 한국측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일진전기도 3%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의 인수자금 재검토로 양해각서(MOU)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현대그룹주도 강세였다.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 현대증권 등이 1~3%대의 오름세였다. 현대건설도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에 4% 상승했다.

태양광주는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다. 신성홀딩스는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까지 겹쳐 6% 가까이 급등했고, 웅진에너지 KCC 등도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502개 종목이 올랐고, 302개 종목은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