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포르투갈 노동계가 24일 정부의 대규모 긴축안에 반발,총파업에 들어갔다.22년 만의 최대 규모라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양대 노조인 UGT와 CGTP의 파업 돌입으로 전국의 기차편 80%가 운행을 멈춘 가운데 버스,항공기 등 대부분의 교통 수단이 운행을 중단했다.리스본과 세투발 등 주요 항구도 마비됐으며 병원과 은행,학교 등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앞서 포르투갈 정부는 총 50억유로(약 7조6600억원)의 공공 부문 임금을 감축하고,세금을 올려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7.3% 수준인 재정적자를 4.6%로 낮춘다는 내용의 긴축안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포르투갈 노동계는 “구제금융을 받지 않으려면 긴축은 피할 수 없겠지만,노동자가 모든 부담을 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UGT 측은 이날 파업에 전체 노동자의 75%가 참여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포르투갈 전역은 이날 극심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으며,폭스바겐 오토유로파 리스본 공장의 경우 전체 노동자의 10% 미만이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으로 가뜩이나 유럽 금융 위기의 잠재적 진앙지로 꼽히고 있는 포르투갈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을 수용함에 따라 다음 차례는 포르투갈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그러나 “포르투갈은 재정 지원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