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中, 대북지원 보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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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버먼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 "중국은 도발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당장 북한에 대한 경제, 에너지 지원을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먼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이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데 있어서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각별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반도의 불안정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에는 더 더욱 그렇다"고 상기시켰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해안포 공격은 한반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북한은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생명과 재산을 잃은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외교위 간사도 성명을 내고 "이번 연평도 포격은 북한이 점점 더 도발적이 되고 있다는 최신 사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레티넌 간사는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이번 위기에서 한국을 굳건히 지지해야 한다"면서 "지난 2년간 미국의 대응이 너무 약해서 북한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않고 도발을 계속할 수 있다는 셈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즉각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에 들어가야 하며, 북한 정권에 대해 모든 책임있는 국가들이 강력한 새 제재를 채택해야만 한다"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이 공격적인 어젠다를 포기하도록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는 책임 있는 국가대열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그동안의 북한 달래기가 실패했으며 또다시 같은 시도를 한다 해도 똑같은 결과만을 낳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무모한 행동 변화를 위해 좀더 직접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자신들의 대북정책이 동아시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이 당황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북한을 감싸는 중국을 비난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