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6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약 7% 상향조정했다. 매수A 투자의견은 유지.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삼성전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우선 △해외 DRAM 업체들의 감산으로, 2011년 연초 이후부터 DRAM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모바일 컴퓨팅 기기의 수요 증가로 NAND 수요 지속적 증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서버 분야에서 그린컴퓨팅을 위한 저전력 DRAM과 SSD 수요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며 △반도체 업체들의 위축된 투자심리로 향후 공급 증가 여력이 크지 않아, 2011년 DRAM 수급은 균형 수준을 나타낼 것이고 △갤럭시S, 갤럭시탭의 성공으로 브랜드 가치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분기 실적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 주력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 및 점유율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주가는 2004년 1분기 이후 코스피 대비 40% 언더퍼폼 해 추가 약세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역사적으로 홀수해에는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 11년간의 누적 이익이 세계 주요 IT 제조업체 중 1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은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900억원으로 3분기(4조86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나 이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2011년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61조5000억원, 영업이익 16조6000억원, 순이익 14조9000억원으로 예상되며 2012년 실적은 매출액 171조9000억원, 영업이익 18조1000억원, 순이익 16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