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중장기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하락을 주도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전일 연평도 도발과 같이 우리나라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적은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등 2차례가 있었다"며 "핵무기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슈화된 적이 2차례였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코스피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사건 당일에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다음날 반등을 시도하기 시작해서 시간이 흐를수록 반등폭을 키워 정상화됐던 것으로 홍 팀장은 분석했다.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중 우리나라와 무력 충돌이 있었던 경우 사건 당일 코스피의 하락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할 정도의 북한과 무력 충돌로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사건 당일의 코스피 수익률은 -1.68%로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발발 당일의 평균 수익률(-0.19%)를 훨씬 밑돌았다.

그러나 진돗개 하나가 발령될 경우 코스피의 반등 강도가 다른 여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후 코스피의 반등 강도보다 더 강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라고 진단했다.

홍 팀장은 "현재 코스피가 이전보다 더 복합적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복원력과 관련된 학습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 관련 리스크가 원화 약세 요인이 될 경우 국내 증시에 유입된 단기성 국외 자금은 환차손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일시적인 이탈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홍 팀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단기적인 리스크는 회피할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북한과 관련된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7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주가 복원력을 염두에 둘 경우 코스피의 하락을 주도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과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발했을 경우 대형주의 주가 복원력이 훨씬 강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