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북한의 연평도 도발 여파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한 반면 안전 자산인 금값은 크게 뛰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6% 떨어진 배럴당 8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아일랜드 재정위기 사태로 인한 유럽 금융위기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은 데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불안감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WTI 가격은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인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2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368달러(현지 시간 오후 2시20분)로 전날보다 1.9% 하락(달러화 가치 상승)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9.70으로 1.29% 올랐다.유로화 가치가 1.34 밑으로 떨어진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조정세를 보여왔던 금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19.80달러(1.5%) 상승한 137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 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은도 온스당 0.11달러(0.4%) 올랐다.그러나 동 가격과 팔라듐 등 산업용 금속 소재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