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변동에 민감한 운송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올해 초부터 기업들의 자구 노력 덕분에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7만여개에 달하는 육상 운송업체의 기업당 평균 매출은 1억65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 화물운송 업체인 예일로지스(대표 이근재)도 모든 운송 정보를 수기로 관리하는 전근대식 시스템 때문에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운송 전반에 걸친 정보를 서류와 엑셀로만 정리하는 업무 프로세스는 실적 데이터의 오류가 발생할 경우 확인이 어렵고,객관적인 성과 분석이 불가능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컸다. 또 운송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없어 운송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고,데이터 가공에 오랜 시간이 걸려 효과적인 경영계획 수립이 어려웠다.

이 회사는 소규모 운송업체에서 발생하는 업무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운송성과 관리 시스템(PADD)'을 도입했다. PADD는 스마트폰 · 웹 기술을 활용해 운송 능률 및 서비스 평가의 성과를 분석하고, 운송 최적화에 의한 효율성 증대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직원들이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원활한 물류관리가 정착되면서 업무생산성이 20% 이상 향상됐다. PADD 도입을 통해 직원들이 운송사고 대처,운송과정 관리,실적 데이터 관리 등의 정보를 실무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경영진은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한 성과 분석 데이터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

이근재 사장은 "PADD 도입을 통해 향후 업무 효율성 증대로 인한 인력 절감 효과,고객만족도 향상 및 전문 시스템 운영으로 인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비용 부담 때문에 정보화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많은 중소 운송업체들도 이번 IT 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