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고려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중소기업은 열에 하나 정도 입니다. 중소기업들이 디자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사진)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자인 활용도가 12%인 국내 업체들이 50%대를 웃도는 유럽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인식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자인 활용도는 업체가 제품 기획단계에서 디자인에 투자하는지 여부를 파악한 수치"라며 "디자인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도 제품을 만들 때 전문디자이너를 고용하거나 디자인 전문회사에 아웃소싱하는 업체가 드물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중소기업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도를 높이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열리는 국내 최고의 종합 디자인전시회 '디자인코리아 2010'에서 '비즈니스 혁신 디자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70여개 디자인 전문회사가 전시회 기간에 중소기업에 디자인컨설팅을 무료로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또 '브랜드스쿨 워크숍''B2B 영상프레젠테이션' 등 업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