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과학대의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단장 김성식 교수 · 사진)은 지역 내 핵심 사업인 조선 인력 양성을 위해 작년 6월 발족했다. 지역 기업들과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기술을 갖춘 인력을 키우는 한편 기업들에 기술 지원을 하는 게 이 사업단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이 사업단은 철저한 현장형 교육과정과 조선설계 분야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도입,운영 중이다.

사업추진 조직도 이에 맞춰 재편했다. 사업단 내에 교육체제구축팀,중소기업지원팀,공용장비운영팀을 구성했다. 팀별로 보면 교육체제구축팀은 대학 인력 외에 고은표 마린테크 대표 등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지원팀은 강두업 보광산업 대표와 김행준 토목과 교수 등 11명이 참여한다. 공용장비운영팀은 김홍배 운산기공 대표와 김의도 조선해양기계과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교수와 기업 경영인이 함께 참여해 실질적인 산 · 학 협력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사업단의 핵심 추진사업은 조선설계 전문인력 양성이다. 이를 위해 'Hull 드로잉 프로그램''아웃풋 드로잉 프로그램' 등 선박설계 관련 과정을 비롯해 선박정보일관화시스템,선박통합네스팅시스템 등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

인력 양성을 위한 세부 사업은 핵심 프로그램과 보조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취업중심형 인력양성사업 △현장실습학점제 △창의적 종합설계(capstone design) △전공동아리 등을 운영 중이며 △중소기업 기술지원 △산학협력체제 구축 △가족회사제도 운영 △산학협력 협의회 등도 추진하고 있다. 보조 프로그램으로는 조선해양기계과를 주축으로 기업에 공용장비를 지원하고 산 · 학 협력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재 개발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조선해양기계과와 간호과가 공동으로 조선인력의 직업병이라 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사업단 관계자는 "해외 조선강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급 설계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이 많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 발전과 대학 졸업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산 · 학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