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정책으로 친환경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 되고 있는 외부전동차양을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 있다. 1994년 설립돼 2007년 법인 전환된 ㈜블라인드팩토리(대표 박용광 www.evb.co.kr)는 냉방부하를 최대 50% 저감시킬 수 있는 가변형 외부전동차양(EVB)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시공, AS까지 책임지며 이미 국내 수십여 곳의 현장에 EVB를 설치,선구자적 기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블라인드팩토리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EVB는 광폭의 슬랫(83㎜)을 사용해 시쾌적성을 확보해주며 슬랫 각도에 따른 일사의 조절이 자유로운 가변형 외부차양으로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은 물론 하절기에는 건물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동절기에는 단열효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산화탄소 저감제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외부 블라인드는 약 75%의 열 흡수량을 줄일 수 있으며 SHGC(Solar Heat Gain Coefficient;일사획득계수,낮을수록 냉방부하를 줄일 수 있음)값이 내부 블라인드보다 무려 5배나 낮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고 한다.

현재 EVB는 과천과학관 그린홈 시범주택,국내1호 탄소제로우체국(판교),한국도로공사 수원영업소외 7곳,한국건설기술연구원,국토지리정보원,제천 패시브하우스 등 국내에 건설된 대부분의 에너지 절약형 공공기관 및 패시브 건축물 등에 설치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EVB 외에도 철제 셔터와 비교했을 때 비용과 기능은 물론 시각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패브릭 셔터와 초고속 스피드 도어,스카이 오픈 윈도,내부 블라인드 등의 제품도 생산중이다.

박용광 대표는 "대표적인 패시브 건축요소인EVB는 최소의 투자를 통해 최대의 절약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올해 7월부터 3000㎡ 이상 건축물의 남,서향 창면적 80% 이상에 외부차양 설치 시 에너지성능지표상 3점이 가점되는 제도가 시행된 것은 고무적인 사항으로,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처럼 EVB에도 더욱 관심과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EVB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에서 적극적인 구매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