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아시아 주요 4개국의 경제전문가를 초청해 주요 기업과 투자자와 함께 '대한민국, 세상을 움직이다'라는 주제로 대신 인베스트먼트 포럼 2010을 개최했다고 23일 전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4개국의 경제전문가는 각국의 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한국증시에 대해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높아진 달러 유동성으로 최소 2011년 상반기까지는 외국인 주도의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질금리가 아직 낮아 국내 유동성에 의한 주가 상승은 저금리 환경 자체보다는 금리 상승이 추세화되는 2011년 하반기에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와 하반기의 주도주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주도업종은 IT와 자동차, 2·3분기는 화학, 조선, 기계 등 중국관련주, 4분기에는 은행, 건설, 증권 등 트로이카주를 꼽았다.

일본의 나오키 이즈카 미즈호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09~2012년의 경제회복 시나리오는 2002~2005년간 진행되었던 경제회복 과정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실질 GDP성장률이 "2010년 2.9%, 2011년에는 1.7%에 이를 것"이라며 일본중앙은행은 양적완화와 신용완화를 재개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위해 임시로 35조 엔에 이르는 자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의 자오웬리 자오상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중국경제는 "질적인 성장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내수중심으로 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중국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내 인플레이션은 2010년 4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중국정부는 ‘선제적’ 재정정책과 ‘신중하고 적절한 긴축’ 통화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은 중국 정부가 ‘적절히 느슨한’정책에서 ‘신중하고 적절한 긴축’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했음을 시사하며 2011년 상반기에는 두 차례에 걸쳐 0.25%p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의 디미트리우스 아리피토요 만디리증권 주식투자헤드는 내수확대가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끌면서 2011년 경제성장률을 5년 평균치 5.7%를 상회하는 6.3%로 전망했다.

향후 리스크 요인은 재정적자와 물가상승으로, 현재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7%로 이전 예상치인 1.5%를 초과한 상태이며, 전자제품과 비료에 제공될 예정인 정부지원금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