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카메라 성능에 다소 실망감을 나타냈다. 최근 폐막한 서울G20 정상회의 참석 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갤럭시탭을 얻은 후 이를 사용해 사진을 찍어본 소감을 밝힌 것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에 겨울이 오고 있다"면서 "삼성 갤럭시탭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제품은 간편하긴 하지만 화질은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학창시절부터 사진 촬영을 즐겨한 것으로 알려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평소 라이카 M9카메라를 애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카메라에 대한 조예가 깊은 만큼 갤럭시탭의 화질에 대해서도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탭은 영상통화를 위한 130만 화소 전면카메라와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올해 45살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트위터와 블로그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즐겨 한다고 전해졌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가 러시아 땅이라는 주장을 확고히 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과 트위터로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