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이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박정환(17)-이슬아(19)조는 중국 광저우기원에서 22일 열린 제16회 아시안게임 바둑 혼성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셰허-송룽후이조와 2시간30여분의 대접전 끝에 반집 승을 거뒀다. 박-이조는 계가 결과 1집반을 졌지만 중국이 경기 도중 수순을 어겨 벌점 2집을 받아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바둑은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최철한-김윤영조가 대만의 저우쥔신-미싱햄조에 1집반 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바둑 첫 경기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23일 시작되는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날 한국 여자축구에서 대회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중국과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2분 박희영(고양대교)과 37분 지소연(한양여대)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땄다.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 목에 건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한국은 또 펜싱과 볼링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당초 목표인 종합 2위 달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