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제도개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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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옵션만기 거래제도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시장은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만기일 전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다음 만기일 시장 반응도 관심거리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는 시장도 공감합니다.
특히 지난 11일 시장을 속수무책 상황으로 만들어버린 동시호가 마감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 여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동시호가란 매매처리과정에서 접수된 호가순서나 시간의 전후가 아닌 가격과 수량우선원칙만을 적용해 단일 가격으로 매매를 체결시키는 방식으로, 지난 11일 마감을 1분 남기고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을 한순간에 바꿔 논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호상 한화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
“이번 사건의 주범이 만기 날 종가가 동시호가 10분으로 결정된다는 것인데... 종가결정 방식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걸 바꾸면... 이 제도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처럼 중국처럼 2시간 동안 가중 평균가격으로 결정하는 방식 등으로 한다면 또 거래가 안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 금융당국이 명확히 어떤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밝히지 않은 상태라 기대감은 있지만 감독당국이 획기적인 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깁니다.
시장이 이번 옵션 만기의 큰 변동성에 쇼크에 가까운 반응을 하는 이유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옴으로써 시장 변동성과 불안감을 키웠다는 면에서 시장에 경고 사인을 보낼 수 있는 제도적 보안도 요구합니다.
이호상 한화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
“시장에 경고를 할 수 없었다는 게 문제다. 사전공시를 좀 더 강하게 한다던 지... 차익잔고가 공개가 되는데 시장이 신뢰를 못한다. 워낙 허수가 많아서... 이걸 현실성 있게 바꾼다든지 제도 개선은 필요하다고 본다.“
제도 개선이 시행될 다음 달 만기일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의 강도에 달렸다는 전망입니다.
20여일 남은 짧은 기간 동안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는냐의 문제가 남았지만 예상보다 강한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만기일 거래는 도리어 줄고 만기 전 포지션 정리 등 거래 증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