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010 삼성파브배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들의 성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현재 대회 2위를 달리고 있는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이 이날 누적수익률을 2.95%포인트 끌어올리며 선방했다.

정 차장은 장 초반 하이닉스 2000주를 전량 매도하려다 취소한 후 이 종목 평가이익을 440만원으로 불렸다.

하이닉스를 비롯한 IT주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피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3.71% 급등하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67% 상승했고,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은 5% 이상 강세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이란 기대가 IT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IT주가 주도주 자리를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이제 매수에 나설 때가 됐다"고 추천했다.

정 차장은 장 초반 동부하이텍과 S&T대우를 전량 매도하며 689만원 이상의 수익을 확정짓기도 했다. 이후 동부하이텍을 다시 매수했고, 평가이익은 30만원으로 늘어났다.

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과장과 주석훈 메리츠종금증권 종로지점장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0.50%포인트 이내로 소폭 개선됐다.

김 과장은 이날 남선알미늄 오성엘에스티 원익 아바코 아토 등 중소형주를 신규매수했다. 이 중 남선알미늄과 아토를 각각 23만원, 27만원의 손실을 입고 전량 되팔았다.

주 지점장은 주력 종목인 한진중공업(0.65%) 소폭 오른 반면, 대우조선해양(-2.47%)이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짐이됐다.

이 밖에 나머지 참가자들의 수익률은 모두 뒷걸음질 쳤다. 박진섭 동부증권 도곡금융센터 이사는 이날 신규 매수한 효성이 8%대 급락함에 따라 누적수익률이 2.41%포인트 떨어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효성의 중공업 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이사가 이날 추가 매수한 현대제철도 외국인 순매도세에 1%대 하락했고, 현대차(-3.99%) SK에너지(-2.88%) 등 보유종목도 모두 하락하며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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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