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전담 기관인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 보유 규모가 지난달 말 1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영과 증권금융 사장(55 · 사진)은 22일 "취임 이후 증시 주변 단기자금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인 결과 예수금이 1년 동안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사장은 "확보한 예수금은 증권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됐으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채권담보대출 규모도 작년 대비 80% 증가한 1조6941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데다 주식 담보대출 한도를 개인은 150억원에서 300억원,법인은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한 것이 예수금이 늘어난 중요한 이유이며,이는 증시 단기자금 시장에서 증권금융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증권금융 측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금융투자업의 유동성 관리라는 증권금융 고유 기능에 더욱 충실한 한편,금융투자회사의 대형화에 대비해 2015년까지 자산 규모 2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사회적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전 직원의 임금을 5% 삭감하고,신입직원 임금을 28.6% 깎아 통상 10명 안팎인 신규 채용인원을 22명으로 늘린 것도 성과"라고 내세웠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