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과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 등에 대비해 유동성관리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자 중심의 단기자금시장에서 증권금융이 출구전략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계획이다.

김 사장은 2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힌 뒤 "조직 정비 등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종합 증권·금융 서비스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선 증권금융 고유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증권회사와 동반자적 관계를 강화시켜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당분간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 등에 대비해 유통성 관리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

그는 또 "기관 중심의 자금공급 기능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활성화시켜 자본시장의 안정과 증권투자의 저변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단기자금 시장 내 RP시장 활성화 지원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증권금융 및 채권대차거래 업무와 시너지 창출, 기관투자자간 RP거래에서 장외 RP 시장조성자(Market maker) 역할, RP담보채권의 대차거래 지원 등을 통해 기관간 RP시장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시행해 온 조직과 인력 쇄신 작업도 지속해서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젊고 유능한 인력 발탁 및 성과보상제도 강화를 통해 내부 경쟁을 확대하고, 외부전문인력 충원 및 직원 연수 강화로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1년간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금융투자업자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기관간 장외 RP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중개실을 독립부서로 개편했고, 성과관리팀을 만들어 성과중심의 시장지향적인 조직체계로 개편하기도 했다.

그는 경영효율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마련된 재원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권금융은 2012년까지 미소금융 중앙재단에 모두 100억원을 출연, 소외된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사업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증권금융 역할을 재해석해 본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보다 폭넓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마련해 공적업무와 상업업무간 '시너지와 질적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증권·금융서비스 공급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