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스마트폰 효과는 2011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KT를 제시했다. 차순위로는 SK텔레콤을 꼽았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등 변화에 의해 마진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될 수 있다면 통신서비스 업종의 주가도 2010년과 달리 의미 있는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첫째 스마트폰이 대중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2010년 말 전체 가입자의 약 13%, 2011년에는 전체 가입자의 약 33%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이다.

둘째 대중 계층의 스마트폰 선택에 따라 월평균매출액(ARPU) 상승 효과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셋째, 일반폰(피쳐폰) 비중 하락과 저가형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고객의 ARPU 는 피쳐폰 고객에 비해 약 30% 이상 높지만 보조금은 오히려 30% 가까이 적다"며 "최대한 일반 피쳐폰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 통신사업자 마진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넷째, 태블릿PC 는 통신사 수익에 바로 기여 가능하다. KT는 지난 17일 아이패드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 하루 만에 예약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섯째, 2011년에는 망중립성 해체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그는 "지난 15일 KISDI가 망중립성 해체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며 "네트워크에서의 망 중립성을 제외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단순히 망(Pipe) 제공자로서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각종 BM으로부터 파생되는 매출의 일부를 쉐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업자에게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ARPU 상승 속도, 수익성 개선 속도, 기관 투자자의 선호 측면에서 KT 대비 아웃퍼폼 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KT 의 주가 상승 이후 시차를 두고 갭 메우기 형태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