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투자전략] 3년이상 고정금리 대출 원하면 'u보금자리론'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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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이렇게
1년이상 단기대출은 변동금리
3년 이상은 고정금리가 유리
1년이상 단기대출은 변동금리
3년 이상은 고정금리가 유리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움직임이 곧장 반영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다소 올라 이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대출 금리만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단기간에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예금금리 떨어지고,대출금리는 올라
지난 19일 현재 국민 · 우리 · 신한 ·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전과 같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1년만기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3.8%에서 3.75%로 0.05%포인트 떨어뜨렸다. 국민과 우리 하나 등은 대체로 3% 중반 수준에서 종전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CD와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 상승을 반영해 즉각 인상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각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미리 인상했다"며 "오히려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부터는 시장금리가 떨어져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거나 자금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가계와 기업에 빌려줄 돈을 조달한다. 즉 전반적으로 시중금리가 떨어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굳이 예금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금리상승 대비 고정금리 대출해볼 만
시중은행들이 현재 적용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 중반~5% 중반대로 고정금리(연 5% 중반~6% 초반)와의 격차가 0.5~1%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1%포인트 이내가 되면 고정금리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년 이하 초단기로 대출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게 낫다"며 "특히 최근 은행 간 여신경쟁이 불붙어 연 4% 이하의 좋은 조건으로도 대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년 이상은 금리변동 위험 회피 차원에서 고정금리형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고정금리 대출은 대부분 3년간 금리가 고정된다. 은행들은 대부분 3년만기 금융채 금리에 가산금리(1.5~3%포인트)를 얹어 대출금리를 정하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채 금리는 연 3.75%다. 기준금리 인상 전인 15일(3.88%)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수 고객이라면 연 5% 초 · 중반에서 3년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설계형 u보금자리론도 인기
3년 이상 고정금리로 대출받기를 원한다면 주택금융공사와 기업은행이 판매하는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이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만기가 10~30년으로 긴 보금자리론은 대출 신청을 어디에 하느냐에 따라 't보금자리론' 'e보금자리론' 'u보금자리론'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주택금융공사에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이 금리가 가장 싸다. 대출기간에 따라 연 5.2~5.4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1년(거치기간)에 한해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설계형으로 가입할 경우 금리 부담을 훨씬 낮출 수 있다.
설계형 u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코픽스 신규 금리에 0.9%포인트를 가산한 연 3.91%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거치기간 이내라도 고객의 선택에 따라 언제든지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며 "다만 무주택자,9억원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자신이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자금은 계단식 정기예금이 유리
3개월 단위로 금리가 상승하도록 설계된 계단식 정기예금은 시장금리 상승 흐름을 반영할 수 있고 중도 해지하더라도 손실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금리 인상 때 높은 금리의 다른 예금상품으로 갈아타기 유리하다는 것이다. 가령 만기 1년짜리 상품에 가입해 놓고 다른 은행 상품의 금리가 중간에 상승할 경우 미련없이 해지하고 갈아타면 된다.
하나은행이 판매 중인 '하나369예금',국민은행에서 최근 출시된 'KB국민 UP정기예금',우리은행의 '3Ms-징검다리 정기예금',씨티은행의 '스텝업예금',SC제일은행의 '드림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예금금리 떨어지고,대출금리는 올라
지난 19일 현재 국민 · 우리 · 신한 ·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전과 같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1년만기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3.8%에서 3.75%로 0.05%포인트 떨어뜨렸다. 국민과 우리 하나 등은 대체로 3% 중반 수준에서 종전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CD와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 상승을 반영해 즉각 인상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각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미리 인상했다"며 "오히려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부터는 시장금리가 떨어져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거나 자금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가계와 기업에 빌려줄 돈을 조달한다. 즉 전반적으로 시중금리가 떨어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굳이 예금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금리상승 대비 고정금리 대출해볼 만
시중은행들이 현재 적용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 중반~5% 중반대로 고정금리(연 5% 중반~6% 초반)와의 격차가 0.5~1%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1%포인트 이내가 되면 고정금리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년 이하 초단기로 대출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게 낫다"며 "특히 최근 은행 간 여신경쟁이 불붙어 연 4% 이하의 좋은 조건으로도 대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년 이상은 금리변동 위험 회피 차원에서 고정금리형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고정금리 대출은 대부분 3년간 금리가 고정된다. 은행들은 대부분 3년만기 금융채 금리에 가산금리(1.5~3%포인트)를 얹어 대출금리를 정하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채 금리는 연 3.75%다. 기준금리 인상 전인 15일(3.88%)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수 고객이라면 연 5% 초 · 중반에서 3년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설계형 u보금자리론도 인기
3년 이상 고정금리로 대출받기를 원한다면 주택금융공사와 기업은행이 판매하는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이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만기가 10~30년으로 긴 보금자리론은 대출 신청을 어디에 하느냐에 따라 't보금자리론' 'e보금자리론' 'u보금자리론'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주택금융공사에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이 금리가 가장 싸다. 대출기간에 따라 연 5.2~5.4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1년(거치기간)에 한해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설계형으로 가입할 경우 금리 부담을 훨씬 낮출 수 있다.
설계형 u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코픽스 신규 금리에 0.9%포인트를 가산한 연 3.91%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거치기간 이내라도 고객의 선택에 따라 언제든지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며 "다만 무주택자,9억원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자신이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자금은 계단식 정기예금이 유리
3개월 단위로 금리가 상승하도록 설계된 계단식 정기예금은 시장금리 상승 흐름을 반영할 수 있고 중도 해지하더라도 손실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금리 인상 때 높은 금리의 다른 예금상품으로 갈아타기 유리하다는 것이다. 가령 만기 1년짜리 상품에 가입해 놓고 다른 은행 상품의 금리가 중간에 상승할 경우 미련없이 해지하고 갈아타면 된다.
하나은행이 판매 중인 '하나369예금',국민은행에서 최근 출시된 'KB국민 UP정기예금',우리은행의 '3Ms-징검다리 정기예금',씨티은행의 '스텝업예금',SC제일은행의 '드림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