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중국 국영 석탄기업과 손잡고 현지 석탄화학사업에 진출한다.

SK에너지는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자오주앙그룹과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석탄화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SK에너지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자오주앙그룹과 조경유 및 콜타르 등 석탄 부산물을 활용해 방향족 제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자오주앙그룹은 1998년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3조5000억원,종업원은 5만9000명 규모다. 중국 내 14위 석탄그룹으로 석탄생산,발전,화학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탄화학사업은 석유 대신 비교적 저렴하고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삼아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최근 원유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주목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작년 7월 지식경제부,포스코 등과 공동으로 저급 석탄을 고급 석탄으로 전환,가스로 만들어 합성석유,화학제품 등을 만드는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이다. 향후 자오주앙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석탄 자원에 석유화학 촉매공정기술 등 관련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석탄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할 것"이라며 "중국 외 아시아의 다른 석탄기업과 사업협력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