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9일 LG전자의 적정주가를 기존 12만3000원에서 14만6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경쟁사 대비 열세였던 스마트폰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봐서다.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출시한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불과 40여일 만에 100만대 넘게 팔렸다"며 "이는 올 3분기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인 94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초기 판매량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소 연구원은 "이처럼 '옵티머스원'의 돌풍은 안드로이드 2.2버전인 프로요를 운영체제(OS)로 탑재해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한 '갤럭시S'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며 "OS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시장에서 T모바일과 스프린트에 이어 버라이존도 '옵티머스원' 판매에 들어갔다"며 "향후 90여개국 120개 이동통신사가 판매를 할 예정이어서 LG전자의 목표치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안드로이드의 최신 OS 버전을 탑재하고,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3.7인치 이상의 고해상 화면을 갖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스마트폰의 성능과 스펙은 대만의 HTC 제품보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는 LCD TV의 대규모 재고조정과 신규 스마트폰 개발 및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3분기보다 더 안 좋은 306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내년 1분기는 생활가전의 성수기 수요, TV 사업부의 흑자전환,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적자 축소 등으로 인해 182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