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 재무장관이 정권이 바뀌어도 장관직을 유지할 수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호세프 당선자가 이날 만테가 장관을 만나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도 현직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고 만테가 장관은 숙고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호세프 당선자가 만테가 재무장관 유임을 결정한 이유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해 정권 교체기에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불안 요인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또 최근 환율 문제 등으로 세계경제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만테가 장관의 유임은 다소 예상된 것이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성장론자인 만테가 장관과 보수 성향인 엔히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 ‘투톱’이 브라질이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들어 호세프 당선자에게 경제팀 유지를 권고한 바 있다.

폴랴 데 상파울루는 “당초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하겠다던 호세프 당선자의 입장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며 메이렐레스 총재 역시 유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호세프 당선자는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한 차기 정부 경제팀을 수일 안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