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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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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17일 LG전자를 603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기관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그동안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었던 휴대폰 부문이 스마트폰 비중 확대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전날 LG전자 주식 62만1103주를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지난 사흘간 88만7171주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원'이 최단시일내에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유럽에서 출시한 옵티머스7의 판매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마트폰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옵티머스7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MS오피스와 호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운용사 매니저는 "LG전자가 이달말 미국에 출시할 예정인 윈도폰7폰 퀀텀은 블랙베리에 익숙한 미국인들에게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 시장의 80%이상이 윈도 운용체제를 쓰기 때문에 MS오피스와 호환이 자유롭고 미국 시장에서 AT&T를 통해 납품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로, 주가가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물릴 이유가 없다는 점이 기관투자자들에게 가장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V부문도 오너가 직접 챙기면서 부품 업체에 단가인하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가전부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확실한 턴어라운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지금이 LG전자의 투자적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지산 LG전자 애널리스트는 "LG전자보다 앞서 어려움을 겪고 재기에 성공한 모토로라를 보면 휴대폰 사업부의 방향성이 재정립돼 적자폭이 줄어드는 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모토로라는 터치폰 등의 트렌드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쇠퇴기를 겪었지만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최근 3분기에는 14분기 동안 지속된 휴대폰 적자를 마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는 휴대폰 사업부의 방향성이 재정립돼 적자폭이 줄어드는 기간 동안 주가가 급등했고 막상 주력 스마트폰이 성공을 거둬 수익성이 흑자에 도달하는 기간에는 주가 상승폭이 미약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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