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8일 내년 한국증시가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의 개선, 세계 유동성의 확대 지속,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바탕으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1810~23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세계경제는 재정정책 및 재고조정 등 일시적인 효과의 소멸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신흥국 경제를 대표하는 중국과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회복되고 실물경기 변화에 민감한 IT업종의 재고순환지표가 개선되면서 분기별 모멘텀을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미국은 두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정책을 실행했으며, 신흥국들마저 자국통화 절상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 매입에 나서면서 세계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2011년에도 유동성은 투자매력이 높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승기조를 감안한 주식비중 확대전략이 유효한 반면, 하반기에는 정책기조 변화 리스크와 변동성 확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