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만 조정장세 탈피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코스피지수는 17일 미국과 유럽 증시의 급락으로 1870선까지 하락했지만 약보합으로 마치면서 선방했다. 특히 전날 코스피가 장 초반 기록했던 저점은 지난 11일의 장중 고점대비 5.1%의 조정을 보인 지수대이고 5월말 이후 이어진 상승추세대의 하단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반등시도였다고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 5월 이후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겪었던 세번의 조정 모두 5% 전후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대 내에서의 가격조정 조건은 어느 정도 충족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유럽사태가 해결국면에 진입하며 강한 상승반전에 성공했던 5월 이후 상승흐름과 비교할 때 오히려 긍정적인 재료들이 대부분 노출된 측면이 강하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코스피가 단기 급락세를 보인 이후 추세대 하단이라는 기로점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방향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중요 지지권에서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를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해석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기술적 반등이 출현할 개연성은 높지만 최근 조정요인의 해소 내지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따른 수급 불안감도 여전하고 기관 매수세는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한두 차례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공격보다는 방어를 우선으로 하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