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15원 이상 급등하며 1140원대까지 치솟았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9원 오른 1138.5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내내 1130원대 중후반을 오르락 내리락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운 환율은 1140원대를 훌쩍 넘겨 전날보다 15.4원 급등한 114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급등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유럽발 재정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 증시의 급락과 국내 증시의 약세 또한 겹쳐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오후 들어서는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섰고 은행권도 숏커버에 나서 환율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중국의 긴축우려와 아일랜드의 국가부채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00포인트 이상 빠지며 1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11%)내린 1897.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54% 상승한 505.74로 장을 마쳤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3시 40분 현재 1.350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42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