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 오른 1138.5원에 출발해 소폭의 오르내림을 지속하고 있다. 9시 25분 현재 환율은 113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중국과 아일랜드발 우려에 따라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의 하락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반등 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환율 상승폭을 다소 제한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중국의 긴축우려와 아일랜드의 국가부채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00포인트 이상 빠지며 1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78.47포인트(1.59%) 하락한 11023.5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9.39포인트(1.62%) 떨어진 1178.36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43.98포인트(1.75%) 내린 2469.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막기 위한 물가 통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에 따라 약세로 시작했다.

이어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등과 구제금융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에 비해 0.4% 오르는데 그쳐 예상치인 0.8%를 밑돌았고 근원 생산자 물가는 0.6% 떨어져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미국 내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2.52달러(3.0%) 하락한 배럴당 82.34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