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11월부터 상승 사이클(Up cycle)에 진입, 2011년 상반기까지는 패널과 장비업체들의 주가와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LCD TV 수요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로 하반기 수요가 상반기로 당겨졌으며 삼성과 LGD의 8세대 증설, 샤프의 10세대 풀 가동으로 수요를 뛰어넘는 공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 IT패널은 대부분 재고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TV패널은 세트업체들의 강력한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연말에는 재고가 해소되고 1월부터 춘절수요가 발생하면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1년 7세대 이상 신규 가동은 중국 LCD공장 승인 지연으로 BOE 8세대 한 개 라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LCD패널업체들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12년에는 4개의 신규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어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저속 성장기에 돌입한 LCD 산업은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중국 진출과 AMOLE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진출은 2011년 4600만대로 세계 1위의 LCD TV 시장 특히 로컬 브랜드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또한 향후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고 윤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중국에 8세대 공장을 짓는다면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의 AMOLED 투자가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1년에는 SMD의 5.5세대 이후 투자 결정과 LG디스플레이의 5.5세대 투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수혜는 덕산하이메탈, 에스에프에이를 필두로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MOLED 주식의 프리미엄은 신묘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