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2위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대도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매장을 대폭 늘려 13억 중국인들에게 아디다스 운동화를 보급하겠다는 각오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내년 말까지 중국 내 자사 매장을 6100개로 9% 늘릴 계획이다.허버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도 중국 매출은 13억6000만달러로 성장률이 최소 10%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의류 및 신발시장 규모는 올해 3340억위안(약 500억달러)에 달한다.이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규모다.세계 1위 업체인 나이키와 중국 업체 리닝의 중국 판매량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평균 1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너 CEO는 “거대 인구를 등에 업고 향후 몇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두자리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크리스토프 베쥬 아디다스 중국법인 대표는 “큰 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의 작은 마을에 사는 소비자들도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 쉽게 접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디다스가 넘어야 할 난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