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6일 에스엘에 대해 중국시장 성장성과 추가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6000원 유지.

이 증권사 임은영 연구원은 "에스엘의 2분기(7~9월) 실적을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에스엘의 2분기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0% 증가하는 등 견조했다. 그러나 상여금지급 등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6% 줄었고, 지분법이익은 149억원으로 28.5%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 파생상품 손실과 미국 및 인도 법인 회계결산일 시차로 인한 조정으로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에스엘은 2011년 3분에는 실적이 회복된다는 전망이다. 파생상품 계약은 2010년말 종료될 예정이다. 2011년 3월말 결산인 미국 및 인도 지분법이익은 예상대비 감소할 수 있으나 중국법인 실적증가로 상쇄된다는 추정이다.

에스엘은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상하이차, 동풍차 등 주요 고객사 판매확대로 인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전체 매출의 16%에서 2015년 21% 비중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에스엘은 올해 4124억원 제품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2011년 3분기에 신기술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