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유치전에 각국 정상 참석..정부 적극 지원 기대"
"국제축구계 `FIFA 회장 도전' 권유"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으로서 2022년 한국의 월드컵 단독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6일 "지금은 유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2022년 월드컵 유치지 결정을 보름 앞둔 이날 시내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국내의 무관심과 비관적 분위기가 장애물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한국이 상당히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FIFA가 상업적 이익을 넘어 `세계평화 기여'라는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2022년까지 남북관계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독일 통일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도움을 줬지만, 지금은 이런 세계적 정치 지도자가 없는 만큼 궁극적인 남북통일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힘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내달 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월드컵 유치를 위한 최종 설명회가 실시된다는 점을 거론, "유럽에서 가장 먼 호주에서도 총리가 오고,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만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정부 차원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내년 치러지는 FIFA 회장 선거와 관련, "FIFA 주위에서 `회장에 도전해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게 사실이며, 최근 미국의 한 축구 관련 인터넷 언론이 전세계 1천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FIFA 회장 여론조사에서 제가 51.5%를 얻었다"며 "하지만 지금 주어진 사명은 2022년 월드컵 유치이며, 그 임무를 달성한다면 축구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김범현 기자 shin@yna.co.kr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