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 뛴 종목 대다수가 시초가를 회복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82개 가운데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0% 이상 오른 10개 종목의 현재 주가(12일 종가)는 당일 시초가보다 평균 27.8%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난방공사, 우진, 휠라코리아, 모바일리더, 디지탈아리아, 케이씨에스, 뉴프라이드, 투비소프트, 엠에스오토텍, 코프라 등 10개 종목이다. 휠라코리아의 주가가 유일하게 시초가보다 16.71% 오르고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시초가 대비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에 장기투자하는 경우가 드문 상황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은 투자자들 등이 상장 초기 시장 반응이 좋을 때 대량으로 물량을 내놓아 매물이 소화되고 나면 거래량이 줄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은 "개별 기업 상황이나 업계 전망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100% 가까이 뛰었을 때는 그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많은 물량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보다 더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일부 코스닥 종목은 상장 초기 단기매매 대상이 되면서 급등락을 겪었다가 장기간에 걸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초가가 두 배 이상으로 뛴 공모주에 투자했다면 장기 보유보다는 시초가에 파는 것이 수익에 유리하다"며 "공모주 청약을 받지 않은 투자자라면 시초가가 크게 올랐더라도 상장 초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투자 위험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