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내년 남자골프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경태는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15일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3.13점을 획득,38위에 자리잡았다.자신의 역대 최고 세계랭킹이다.아시아 선수 가운데 김경태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는 양용은(38) 뿐이다.양용은은 김경태보다 0.04점 앞서 바로 앞인 랭킹 37위다.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23위로 김경태보다 앞섰지만,그의 국적은 미국이다.최경주(40)는 45위,김경태의 ‘라이벌’인 이시카와 료(19·일본)는 46위다.특히 14일 끝난 일본골프투어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에서 이시카와가 우승하고 김경태는 공동 10위를 차지했는데도 두 선수의 랭킹차이는 지난주보다 벌어졌다.지난주엔 김경태가 40위,이시카와가 공동 45위였다.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19가지 출전 기준이 있다.그 중 김경태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세계랭킹이다.직전연도 말을 기준으로 세계랭킹 50위안에 들거나,마스터스 직전 주 세계랭킹 50위안에 들면 마스터스 출전권이 부여된다.

김경태는 현재 38위인데다,이번주 던롭피닉스오픈을 비롯해 올해 일본골프투어 대회가 3개나 남아있어 랭킹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내년 4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올해말 세계랭킹 50위내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김경태는 마스터스에 출전한 적이 없다.김경태가 마스터스 출전자격을 갖추면 한장상 김성윤 최경주 양용은 한창원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여섯번째로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게 된다.

이로써 내년 마스터스에는 앤서니 김을 비롯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 한국(계) 선수가 적어도 4명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경주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양용은은 공동 8위를 차지해 세계랭킹에 상관없이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다.마스터스는 직전 대회에서 공동 16위내에 들면 그 이듬해 자동출전권을 준다.앤서니 김은 올해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