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공세로 촉발된 '11 · 11 옵션 쇼크' 후폭풍이 증권가를 강타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입은 직접적인 손실만 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무리한 '베팅'으로 펀드 재산을 전부 까먹고 800억원에 육박하는 추가 손실까지 떠안은 '깡통펀드'가 등장했다. 수습 결과에 따라서는 펀드 운용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정 외국인의 옵션 만기일 흔들기에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모습이어서 한국 증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