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가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7분 현재 이녹스는 전날보다 250원(2.00%)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17%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이녹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녹스는 IT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연성인쇄회로기판)의 소재로 사용되는 코버 레이(Cover Lay), FCCL, 본딩 쉬트(Bonding Sheet)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의 IT소재 전문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녹스는 첨단 IT제품에 적용되는 FPCB를 생산하는 인터플렉스, SI플렉스 등에게 FPCB 소재를 납품하고 있으며 2010년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60%에 가까운 1위 기업이다.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회사들의 시장 퇴출과 FPCB 사용이 증가한 첨단 IT신제품의 출시, 그리고 수입 제품에 대한 국산화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녹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81억3000만원, 영업이익 37억10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20.7%, 26.5% 증가했다. 국내 IT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속에서도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3억4000만원과 10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72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에서 시작되어 태블릿PC로 이어지는 첨단 IT신제품의 잇따른 출시와 제품의 복합화 및 경량화의 수혜를 받고 있는 FPCB시장에서 높은 시장지배력과 가격경쟁력으로 매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확대 가능성만을 보이던 반도체 패키지 공정용 소재에 대한 승인과 납품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관련 매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LOC, 스페이서, DAF 등 반도체 소재 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의 제품을 대체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녹스가 높은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1년에도 공장 확장과 신규 아이템에 대한 매출 가세로 30%가 넘는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PCB 소재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반도체용 소재 매출이 2010년 100억원 규모에서 2011년 244억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