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삼성카드에 대해 "계열사 보유지분을 매각키로 한 것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황석규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계열사 보유지분 가운데 삼성화재(4.2%), 삼성증권(4.7%), 삼성엔지니어링(1.8%), 삼성정밀(3.1%) 등을 시장에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를 11일 종가기준으로 매각할 경우 총 매각대금은 7825억원, 처분이익은 621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이익잉여금 증가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 그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묶여있던 자금이 세금납부 없이 매각이익을 통해 이익잉여금으로 들어오면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지분 매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삼성생명 중심의 계열사 지분정리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상적 순이익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황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경우 매분기 1200억원에서 1300억원 가량의 경상적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도 자산성장에 힘입어 경상적 순이익은 133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고, 여기에 일회성이익을 추가하면 75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